찜질방은 여관보다는 저렴하지만 잠을 자기에는 안좋다. 특히 코고는 아저씨들 때문에 잠을 몇번이나 설쳤는지... -_-
아침부터 비가 왔다. 지금껏 비가 온 날은 이틀이다. 우산을 별도를 가져오기는 했지만 우산을 쓰고 길을 걷는 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다.
차라리 우비가 낫다.
해남 시내에서 아침을 먹고, 버스를 타고 화산에 도착했다. 다행스럽게도 화산에 도착하자 비가 그쳤다.
오늘은 땅끝까지가 목표다.
화산에서 국도를 걸을 경우, 돌아가는 반면에 지방도로를 걸으면 좀 더 빨리 도착할 수 있기에 땅끝까지는 주로 지방도로를 따라 갈 생각이다.
국도의 경우에는 중간중간에 표지판도 많고, 목적지까지의 거리도 나와 있는 데 반해 지방도로의 경우에는 그렇지가 못하다. 그래서 중간중간 가계같은 데에 들러 물어봐야 한다.
오후 3 시 정도에 최종 목적지인 땅끝에 도착했다.
안타깝게도 안개가 자욱하게 끼는 바람에 전망대에서 경관을 볼 수는 없었다.
도착한 기념으로 사진을 몇장 찍었다.
땅끝이라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워낙 혼자 고생하면서 다닌 여행이라 한동안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